2025년 12월 김형욱(장홍순) 선교사님 기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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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12-05 10:26본문
미르 밤! (당신에게 평안을!)
한 해의 마지막 달 12월에도, ‘언제나 동일하신 우리 주님의 은혜’가 동역자들의 삶 가운데 함께 하시기를 축복하며, 실크로드의 심장 알마티에서 평안의 인사를 드립니다.
교회 사역을 하면서, 성도들의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마음이 아플 때가 적지 않습니다.
얼마 전에 ‘N 자매’가 다시 입원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공부할 정도로 기대가 되는 사람이었는데, 그곳에서 발생했던 정신 분열 증상이 재발한 것입니다.
최근에 저를 찾아와서는, 자기가 곧 스스로 생을 마감하면 저에게 장례를 치러달라고 부탁을 했었습니다.
그녀는 누군가 자기 머리에 칩을 심어놓고 끊임없이 자기를 감시하고, 심지어 자기와 만나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친다고 믿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걱정하면서 기도하며 그녀의 회복을 기다렸지만, 결과는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럴 때, 목사로서 마음이 참 안타깝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기도에 반드시 응답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선교 현장에서... 불쌍한 영혼들의 생존 속에서... 하나님이 조금은 더 빨리... 더 확실하게 응답해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이... 오늘은 더욱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참으로 부족한 종이기에... 하나님이 하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1. ‘라이프로드 신학교’ 11월 집중 수업(모세오경)이, 지난 25-28일에 있었습니다.
이번 수업은 제가 강의를 했고, 4개국 여러 도시의 학생들이 참여했습니다.
각 책의 중심 내용인 약속의 신앙(창), 구원의 신앙(출), 성결의 신앙(레), 고난의 신앙(민) 그리고 나눔의 신앙(신)을 공부하는 가운데,
가르치고 배우는 우리 모두에게 은혜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어렵게만 생각했던 모세오경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얻게 되어 감사하다’는 학생들의 피드백이 있어서, 이번 수업에 대한 보람도 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2. 성찬식과 성탄절 준비
오늘은 대림절 첫째 주일이기에, 익투스 교회는 성탄 시즌을 준비하며 성찬을 거행했습니다.
이슬람권인 중앙아시아의 성탄절 분위기는, 한국과는 사뭇 다릅니다.
재작년에는 러시아에서, 정교회와 쇼핑몰 등이 근본주의자들에 의해 테러를 당하는 사건들이 있었기에, 성탄절 이브 모임을 하는 우리 교회를 경찰이 지켜주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익투스 교회와 제자 사역자들의 교회들은, 성탄절을 ‘전도의 중요한 기회’로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3. 사고를 당한 사역자를 위한 기도 요청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가까운 지역에 살고 있는 ‘티무르’는, 체첸 민족 사역자이고 우리 신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열정적으로 사역을 하고 있기에, 때로 강성 무슬림에 의해 공격을 받습니다.
그런데 약 2주 전 교통사고로 인해 심각한 상태였는데, 현재 서서히 회복되고 있습니다.
저희 신학생들이 작은 성금을 모아서 보내는 등, 조지아의 사역자들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앙아시아의 사역자들은, 풍족지 않은 형편에서 사역하고 있지만, 서로 격려하며 나누며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4. 구제 긍휼 사역
겨울 시즌이 되면서, 저희도 여러 겨울 사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구제 사역과 성탄절 예배, 또한 어려운 형편에 있는 현지인 사역자와 교회를 돕고 지원합니다.
신명기에서 여호와 하나님은, ‘어려운 이들을 돌보라’는 명령을 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도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했던 것을 기억하라!’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추수 때 이삭을 다 거두지 않고 일부러 남겨 놓았고, 땅의 일부를 가난한 자에게 양도했던 것입니다.
저희도 그런 종 된 마음으로, 겨울 긍휼 사역을 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마음을 주시는 분은, 이 사역에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오 하나님!
우리를 광야로 보내소서.
모래바람과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도
십자가의 길을 따르게 하소서.
사람들이 찾지 않는 곳으로,
복음이 들리지 않는 자리로
우리를 보내 주소서.
우리가 우리의 뜻을 이루기보다
주의 뜻을 이루게 하시며,
우리가 받기보다
드리는 기쁨을 알게 하소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어떤 대가도 계산하지 않고,
어떤 위험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어떤 희생도 아끼지 않게 하소서.
마침내...
우리의 삶 전체가
주의 사랑을 증거 하는 향기가 되게 하소서.
아멘.
‘이슬람의 사도’라고 불리는, ‘사무엘 즈웨머(Samuel Zwemer)’의 기도문입니다.
저희도 어둠의 땅이었던 중앙아시아에 온 이후,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이곳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경제도 발전하고,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지고, 그만큼 세상에도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직 이 땅과 민족들 가운데 깊이 박혀있는 ‘견고한 진’이 있음을 보고 있습니다.
아직은 그것이 쉽게 무너질 것 같이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리고 이들에게 많은 것을 줄 수는 없지만... 이들과 함께 울어주고, 함께 아파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 하는 향기가 될 때...
마침내 이 땅에도 주님의 나라가 임하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날을 소망하며... 그리고 우리가 아버지의 집에 모이게 될 그 날... 함께 지나 온 사역들을 회고하며 찬양할 그 날을 소망하며... 이 사명의 길을 같이 걸어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 대림절 기간에,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작은 자’를 찾아 섬기고, 열방 가운데 흩어져 선교하고 있는 주님의 종들을 기억하고 기도하며, 기쁨으로 아기 예수님을 맞이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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